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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30607 일본 전국

16. 재난

대화ⓒ 2023. 6. 20. 05:29

돌아갈 열차가 들어옵니다

운전대에 저기가 열리는 창문인거 처음 알았음

사로베츠로 온 차

오늘 남은 일정은 간단하게 삿포로 숙소로 돌아가기

여기서 연결된 최남단역은 니시오야마역

거기서 더 들어가면 최남단 종착역인 마쿠라자키

개찰까진 시간이 좀 멀었고

정말 가끔 6량 운행도 있긴 한데.... 그럴날이 얼마나 될까?

웬 비둘기가

다음 일정 때문에 티켓 미리 끊고 있는데 이 조합은 여기서 발권이 안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눠서 끊어버림 그냥 ㅋㅋㅋ

그리고 어그로가 끌려버렸다

입장권 수집을 시작해버렸다

워낙 잘 만든 역이라 도로휴게소 역활도 겸용하는 왓카나이역

포켓몬 맨홀이 여기에 있다는걸 처음 알았음

근데 내가 이걸 더 찾아 다닐 여행이 아니였던지라 그냥 오호 하고 패스

정말이지 소야본선 그 자체를 보여주는 포스터

잘 만들어진거 같음

병뚜껑은 따로

슬슬 시간이 된 거 같아서 준비하니

개찰을 시작함

여기까지 침투한 파이터스

열차 조성표

이게 왜 있나 하고 보니 5량짜리 하마나스편성이랑 라벤더 편성이 투입되면 조성이 좀 달라서 그렇다고...

북위 45도 25분 왓카나이역

돌아갈때 타는 열차도 동일차종

삿포로행 소야

그린샤

얘는 방석 상태가 더 심각하네;;;

방석 뿐만 아니라 의자도 상태가 누더기....

이 참에 신형 의자로 리뉴얼좀....

왓카나이 안녕~

출발

밥 시간

원래 에키벤을 사려고 했는데 에키벤이 전부 다 팔려버린 관계로...

세이코마트에서 삼 ㅋ

술이랑 먹는중

크~ 최고임

밖도 조금씩 보면서 기분좋게 잠들었는데

갑자기 웬 경보음이 귀를 찢을듯하게 울림

엥? 지진?

5약의 진도가 감지되었다는데

여긴 어디냐?

누카난 인근이었음

잠이 깨 버린 관계로 다시 잠들기 위해 술을 하나 더 마시기로 함

실패함 ㅋㅋㅋ 키위에 민트섞인맛이라 거꾸로 잠이 더 깨는 맛 ㅋㅋㅋ

하필 인터넷이 잘 안되는 구간이라 인터넷 되는 틈틈이 실시간 정보를 보기 시작함

일단 진앙지 인근 로컬선은 운휴를 결정

지연이 점점 불어나기 시작하는데

30분뒤

결국 삿포로~아사히카와간 특급 카무이,라일락호 일부는 운휴가 결정났다

그나저나 저 열차들 위치가 굉장히 수상한데?

호쿠토 22호는 출발하고 1시간 40분이 지났는데 미나미치토세면 벌써 한시간 이상 지연이 시작된거임

카무이 44호는 19시 출발인데 아사히카와역에서 출발도 못하고 그냥 갇혀있는 상황

과연 이 열차는 무사히 정시운행을 할 수 있을것인가...

시간은 흐르고 드디어 다음역이 아사히카와

일단 타고 있는 열차는 지연이 아직 없는 상황인데

30분전 봤던 화면이랑 다를게 없음

삿포로 근교권에 큰 문제가 생겼음을 확신했다

아사히카와에 거의 접근인데 일단 이쪽엔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

이쯤에서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함

무로란본선 열차 자체가 못움직이고 있음

다만 여기서부턴 이제 이 열차도 영향을 받기 시작함

일단 중간중간 신호대기한다고 서버리기 시작함

아 우동 땡긴다

드디어 아사히카와역에 들어옴

이 열차는 그렇게 지연이 크진 않은데

이걸 보면서 문제가 심각함을 깨달음

8시에 갔어야 할 열차가 이제야 갔음

90분 지연운행중

진짜 문제는 안그래도 저 열차는 23:47에 왓카나이역 도착인데,,,

지금 갔으면 새벽 2시 도착....

거기다 갑자기 안내방송으로 나오는 말이

"우리열차는 아사히카와역에 최소 22시까지는 정차할 예정입니다"

거기다 아까 운휴된 열차만 서는 정차역에 임시정차까지 한다고 한다

호텔에 전화를 해야하나 하다가

잠시 생각하다가 입장권을 구입하기로 함

판매처는 미도리노마도구치

일단 여긴 운행이 재개된 상황

여기 입장권 디자인은 무려 711계

지연되어서 좋은...건....가?

원래 30분에 출발을 해야하는 열차였는데 22시 출발이면 30분 지연먹고 출발이네

홋카이도의 새로운 표준 기동차 H100형

아사히카와역이 목조 인테리어가 꽤 이뻐서 사진이 잘 나옴

편의점에서 물이나 보충하려 했더니

편....의점?

김밥류도 있긴한데 맘에드는게 없어서 물 만 사서 다시 열차에 오름

안그래도 나 사고 나가니까 문 닫고 있더라

오렌지색 떡칠이길래 뭐지 했더니 수도권색 특별도장이었음 ㅋㅋㅋ

현재 40분 지연

슬슬 배가 고파서

숙소 근처에 마츠야를 알아보기 시작

때마침 24시간 매장

그리고 오랜 여행의 끝

6시간 가까이 탔음

사진인가 그림인가 아무튼 이쁘네

저 비상콕크는 비상시 사용 가능하긴 하려나....

도착

예전에 호쿠토 23호 타고 삿포로역 도착한 시간대랑 같음 ㅋㅋㅋ

한편... 열차가 아직 운행중인데 전광판에는 뜨지도 않음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

오늘 고생한 열차

이제 아침에 넣어둔 가방을 찾고 돌아간다

뭐야? 저 스즈란이랑 호쿠토 아직도 못왔어????

진짜다;;;;; 스즈란을 필두로 저 열차들이 줄줄이 오고 있음

일단 체크인 하고

밥을 먹기로

어 뭐야 여긴 리뉴얼 매장이라는데 시스템이 딱 고속도로 휴게소 푸드코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식사...

진짜 재난같은 날이었다 생각했다

다음날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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